사람은 모두 자신이 생각하기에 편한 쪽을 중심으로 새로운 것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된다. 이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지만, 자신의 우물 밖에서 새로운 것을 생각하기에는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근래에는 내가 몸 담고 있는 파사드 엔지니어링 분야의 전망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는 중이다. 건축과를 나와서 파사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건축의 입장에서 파사드 엔지니어링을 바라보고, 또 여기서 다시 오늘날의 흐름인 컴퓨터 과학이나 IT 산업을 바라보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순서를 한번만 바꿔보기로 했다.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서 내 분야를 내려다보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 나는 컴퓨터 과학 전공자도 아니고, 그 분야에 이제 막 발을 디딘 한 마리의 미어캣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