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E 30

[BIFE] 챕터 5. 파사드 엔지니어가 하는 일 1/2

지금까지 파사드의 정의부터 역사, 기능 그리고 파사드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파사드 엔지니어의 필요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챕터에서는 파사드 엔지니어가 하는 일을 구체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파사드 엔지니어가 하는 일은 크게 여섯 가지 - 환경 분석, 파사드 구조 계산, 열 계산, 패널 라이징, 디테일 디자인, 그리고 건물 유지 관리 유닛 설계( BMU) - 정도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파사드 엔지니어링 업무의 성격은 건축가의 영역과는 상이합니다. 건축가가 전체 건물의 그림을 그리고 각 분야를 조율하는 총 디렉터라면 파사드 엔지니어는 파사드와 관련된 디자인에서부터 기술적인 문제의 아주 세밀한 디테일까지 집중하여 문제를 해결합니다. 1. 파사드 엔지니어의 업무적 목표 모든 상황에서 파사드 엔지니어의 목..

BIFE/KOR ver. 2021.03.21

[BIFE] 챕터 4. 왜 파사드 엔지니어링이 필요한가? 2/2

3. 스페셜리스트 건물은 이제 사람들의 생활과 행동을 담는 공간만이 아닙 니다. 수많은 설비와 시설들이 빼곡하게 조직되어 있는 거대한 기계 혹은 컴퓨터라고 보아야 더 옳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거대한 컴퓨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많은 세부 분야의 협업이 필요합니다. (1) 상하수도, 기계 설비들의 총 집합 건물에 물을 공급하고, 수거하는 상하수도 시스템과 기계 환기, 냉난방기를 가동하는 거대한 기계 설비들을 설계하는 설비 분야는 건물을 이루는 데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필수적인 영역입니다. (2) 촘촘하게 계획된 전기, 통신 설비 전기와 통신 설비는 현대 건물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빼곡하게 설치된 전선들과 통신선들은 모두 전기 및 통신설비 팀에서 담당, 설계 및 설치합니다. (3) 건물의 뼈대,..

BIFE/KOR ver. 2021.03.21

[BIFE] 챕터 4. 왜 파사드 엔지니어링이 필요한가? 1/2

1. 기능의 집중 왜 파사드 엔지니어링이라는 특수한 분야가 필요할까요? 파사드 엔지니어링은 외부 환경과 직접적으로 맞닿는 부위로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합니다. 기능이 집중되어 있다 보니 파사드의 구조, 환경 등 다각도에서의 공학적인 이해가 필수적입 니다. 결과적으로 파사드는 보기와는 다르게 상당히 복잡한 구성을 띠게 되는 것이지요. 파사드 디테일 도면들의 복잡성 은 파사드 엔지니어들의 파사드 기능에 대한 고민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로 창호의 프레임을 들어보겠습니다. 창호라고 하면 주위에 있는 유리창을 떠올리면 됩니다. 한가운 데에 유리가 있고, 그 유리를 감싸고 있는 프레임이 있습니다. 이 프레임의 재료에 따라 창호를 두 가지로 나눠볼 텐데 요, 하나는 알루미늄으로 이루어진 알루미늄 창호..

BIFE/KOR ver. 2021.03.19

[BIFE] 챕터 3. 파사드의 기능

1. 외부 환경으로부터의 보호 파사드는 외부 환경과 건물이 만나는 가장 첫 번째 막입니다. 외부 환경으로부터의 보호는 건축 행위의 본질과 연관되는 가장 기본적인 필요조건입니다. 인류가 건축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험한 외부 환경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함입니다. (1) 열의 획득과 손실 그럼 파사드는 어떤 외부 환경으로부터 내실자를 보호할까요? 첫 번째는 열과 관련된 문제로 바로 더위와 추위입니다. 실외가 아무리 덥거나 춥다고 해도, 실내 온도는 쾌적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즉 파사드는 열의 손실이나 획득을 최소화하여 외부 환경이 시시각각 변한다고 하더라도 이에 대한 반응을 줄여햐 합니다. (2) 기밀과 수밀 파사드가 외부로부터 내실자를 보호해야 하는 두 번째 항목은 비, 바람입니다. 길을 ..

BIFE/KOR ver. 2021.03.18

[BIFE] 챕터 2. 파사드의 역사 4/4

(4) 커튼월 1. 새로운 재료의 등장 커튼월 건물의 등장은 19세기 강철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부터입니다. 이후 강철은 새로운 건축재료로서 급부상합니다. 이 시기 만들어진 유명한 건축물로 에펠탑(1889)이 있습니다. 초창기 에펠탑에 대한 반대는 어마무시했지만, 이제 에펠탑은 철이라는 새로운 건축 재료의 가능성을 시험하고, 새로운 재료가 여는 시대를 알리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2. 가볍고 튼튼한 재료, 철 철은 단단한 돌에 비해 강도는 약 여덟 배 강하고 무게는 훨씬 가볍습니다. 따라서 적은 재료로 건물의 하중을 효과 적으로 견딜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건물의 무게는 가벼워질 수 있었습니다. 석조 건축을 하던 시대에 건물을 높게 지을 수 없었던 이유는 건물 자체의 무게 때문입니다. 석재로 그렇게 높게..

BIFE/KOR ver. 2021.03.17

[BIFE] 챕터 2. 파사드의 역사 3/4

(3) 기둥-보 시스템 1. 가구식 건축 시스템의 기본 구조 단위 조적식 건축술의 기원은 바로 재료에 있었죠. 가구식 건축 술도 마찬가지입니다. 가구식 건축술이 발달한 지역에서는 목재를 건축 재료로 많이 사용했습니다. 바로 우리나라처럼 말이죠. 가구식 건축술에서는 두 가지 기본 구조 요소가 있습니다. 하나는 기둥, 다른 하나는 보입니다. 기둥은 모두에게 익숙 한 개념일 겁니다. 그렇다면 보는 무엇일까요? 보는 기둥을 가로지르는 ‘수평재'입니다. 위 스케치를 보면 기둥 위에 보가 얹혀있죠. 이게 바로 가장 기본적인 가구식 건축술의 형태입니다. 2. 가구식 시스템의 구조적 특징 가구식 건물에서는 건물의 모든 하중을 기둥이 감당합니다. 기둥을 통해 전해져 내려온 하중은 슬라브(바닥 판)에서 분산이 되고, 다시..

BIFE/KOR ver. 2021.03.17

[BIFE] 챕터 2. 파사드의 역사 2/4

(2) 조적식 시스템 1. 조적식 시스템의 재료들 주변에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고, 그래서 우리에게 익숙 한 건축 재료가 있습니다. 바로 벽돌인데요. 벽돌 건물은 대표적인 조적식 건축물입니다. (요즘에 지어진 높은 벽돌 건물들은 그 자체가 구조 역할은 하지 않는 치장 벽돌이기 때문에 조적식 건축물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벽돌과 또 유 사한 재료들을 생각해볼까요. 진흙 블록이나 무거운 돌덩이 들도 있습니다. 벽돌, 진흙 블록, 돌덩이. 이 재료들의 공통점을 찾아봅시다. 모두 "쌓기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벽돌집뿐만 아니라 무거운 돌들은 성벽을 쌓는 데도 이용되었습니다. 서울에는 조선 시대에 축조한 한양 성곽길이 복원되어 남아있죠. 한양 성곽도 마찬가지로 무거운 돌들을 하나씩 차곡차곡 ..

BIFE/KOR ver. 2021.03.10

[BIFE] 챕터 2. 파사드의 역사 1/4

(1) 건축 구조 시스템의 역사 이번 챕터에서는 파사드의 역사를 다룹니다. 그러나 파사드의 역사는 건축 구조의 역사와 떨레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 역사를 알기 위해 건축술, 즉 건물을 짓는 방법의 역사를 아주 얕게, 먼저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건축술 또한 많은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가장 기본이 되고, 오래전부터 동 서양을 막론하고 건축 구조의 근간을 이루는 두 가지 건축술이 있습니다. 그 두 건축술을 소개하고, 특징들을 다뤄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조적식 건축, 두 번째는 가구식 건축입니다. 이렇게 대표적으로 건축술이 두 갈래로 나뉘게 된 데에는 건축 재료가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건축술은 재료의 성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

BIFE/KOR ver. 2021.03.10

[BIFE] 챕터 1. 파사드의 정의

파사드를 정의하는 세 가지 방법 건축 전공자 혹은 관련 종사자들에게 파사드는 고유 명사로서 쉽게 받아들여지는 단어일 테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아직도 생소한 단어입니다. 파사드는 영어로 Facade라고 씁니다. 비슷한 단어로 face가 떠오른다면 정확한 연상입니다. Facade는 건물의 입면을 부르는 건축 용어입니다. 그렇다면 입면이란 무엇일까요? 입면을 글자 그대로 해석한다면, 건물의 정면, 측면을 수평으로 본 모양입니다. 말이 좀 어렵죠. 한 마디로 우리가 길을 걸으며 보는 건물들 의 모습이 바로 입면입니다. 건물의 입면, 즉 파사드를 세 가지의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파사드에 대한 좀 더 깊은 이해를 해봅시다. 그림을 유심히 보면 파사드의 기능에 대해서 쉽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Building envel..

BIFE/KOR ver. 2021.03.09

[BIFE] BIFE 란 무엇인가?

BIFE는 Basic introduction to facade engineering의 약자로, 파사드 엔지니어링 기본 소개서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건축과 학생들이나 건축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도 큰 프로젝트가 아니라면 파사드 엔지니어가 별도로 붙는 경우가 흔하지 않은 한국에서 파사드 엔지니어링이라는 분야를 소개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문서이다. 쉽게 이해될 수 있도록 파사드와 파사드 엔지니어링에 대해 얕게 다루며, 현재 주니어 파사드 엔지니어로서 일하면서 겪은 개인적인 경험들과 생각들을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기존에는 Slide share 로 만들어진 PPT 문서이나, 이 블로그에는 각 챕터별로 올려보려고 한다. Slide share 에 업로드되어있는 문서는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Click..

BIFE/KOR ver. 2021.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