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E/KOR ver.

[BIFE] 챕터 2. 파사드의 역사 4/4

wwrww 2021. 3. 17. 07:05

 

(4) 커튼월

 

1. 새로운 재료의 등장

 

고층 건물과 구조로 사용되는 철

 

 

 

커튼월 건물의 등장은 19세기 강철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부터입니다. 이후 강철은 새로운 건축재료로서 급부상합니다. 이 시기 만들어진 유명한 건축물로 에펠탑(1889)이 있습니다.

 

초창기 에펠탑에 대한 반대는 어마무시했지만, 이제 에펠탑은 철이라는 새로운 건축 재료의 가능성을 시험하고, 새로운 재료가 여는 시대를 알리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2. 가볍고 튼튼한 재료, 철

 

고층 빌딩의 자중 이슈와 내력 구조, 비내력 파사드

 

철은 단단한 돌에 비해 강도는 약 여덟 배 강하고 무게는 훨씬 가볍습니다. 따라서 적은 재료로 건물의 하중을 효과 적으로 견딜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건물의 무게는 가벼워질 수 있었습니다. 석조 건축을 하던 시대에 건물을 높게 지을 수 없었던 이유는 건물 자체의 무게 때문입니다. 석재로 그렇게 높게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아래층으로 갈 수 록 무게를 감당하기 위해 벽이 엄청나게 두꺼워져야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대지의 사용이 대단히 비효율적이죠. 어떤 건물주도 땅의 절반이 건물의 벽으로 채워지길 바라지는 않을 겁니다. 토지 활용의 효율성뿐만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이쯤 되면 건물의 무게를 최종적으로 지탱 하는 지반도 건물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가라앉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철의 등장으로 사람들은 철을 엮거나, 철 기둥을 세워 건물을 높게 지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두꺼운 벽 자체가 구조가 되는 건물이 아니라 철을 이용한 기둥-보 건물 이 대세가 된 것입니다. 이렇게 높은 건물을 지은 이후에, 어떻게 건물에 옷을 입 힐 수 있을까요? 이것이 바로 가장 효과적이고 가볍게 건물을 감싸기 위한 개념, 커튼월이 등장하게 된 배경입니다.

 

3. 커튼월 파사드

 

 

커튼월은 마치 건물의 외피가 커튼처럼 건물을 감싸고 있 다는 의미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위의 단면 다이어그램을 보 면, 파사드(파란색 선)가 건축 구조(슬라브)에 매달려 있습니다. 커튼월의 하중은 커튼월 내부에서 소화하는 것이 아니라 건축 구조로 그 하중을 전달시킵니다. 정말 커튼처럼 건물의 구조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격입니다. 때문에 모든 커튼월 건물들은 건축 구조 - 기둥, 보 등으로부터 지지대가 나와 파사드를 고정하는 형태입니다. 커튼월의 특징은 그 자체 내에서 아무런 하중도 소화하지 않기 때문에 물리적인 모험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건축가의 독특한 상상력과 아이덴티티는 비교적 제약이 없는 파사드 디자인에서 과감하게 드러납니다.

 

하지만 동시에 건물의 무게를 줄이고, 대량 생산이 가능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비싸지 않은 파사드를 만드는 데 필요하겠죠. 이런 필요에 의해서 시중에 많은 커튼월 재료들이 생겨났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얇은 석재를 덧붙여 만든 석재 패널, 유리 등이 있습니다. 우리가 거리를 지나가면서 흔하게 보는 전면이 유리인 건물들은 커튼월의 재료가 유리인 유리 커튼월입니다.